부러진 뼈가 붙는데 걸리는 기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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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해봉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뼈가 부러지는 것을 '골절'이라고 하고, 골절된 뼈가 다시 붙는 것을 '골유합' 이라고 말합니다. 뼈가 부러지고 나면 다시 붙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사실 이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뼈가 붙는 속도는 매우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나이, 어떤 부위의 뼈가 골절됐는지, 어느정도 어긋났는지, 어느정도 부스러졌는지 등등 말이죠. (환자의 나이, 당뇨병 등 지병 존재 여부, 영양상태, 골절 부위, 골절의 종류, 주변 조직의 상태 등...) 오늘은 뼈가 부러졌을 때 어떤 증상이 있는지부터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질문들과 답을 준비했습니다.

1. 골절시 증상?

뼈가 부러지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통증과 동반되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및 압통, 골절 부위의 부기(종창)

근육 경련

골절된 부위 및 주변 관절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합니다.

부종: 체액과 혈액이 손상 부위로 스며들어 팔, 다리가 부음

감각 손상, 마비 등

2. 나이가 어릴수록 빨리 붙는다?

성장판이 남아 있는 연령 (유아, 어린이, 청소년)에서는 부러진 뼈가 빨리 붙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끝난 이후에서는 뼈 붙는 속도에 큰 차이가 없고 일정합니다. 예를 들어, 7살 아이가 27세 성인에 비해 빠른 속도로 뼈가 붙지만, 27세 건강한 성인이 87세 노인보다 빨리 붙는 것은 아니고 비슷하다는 얘기입니다.

3. 골절 부위별 붙는 기간

골절된 부위별로 뼈가 다시 붙는 기간을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환자 상태에 따라 개인차 있습니다.)

손가락뼈 : 3~4주
손목뼈 : 6~10주
팔뼈 : 8~12주
허벅지뼈(대퇴골) : 16~20주
종아리뼈 : 12~16주
골반뼈 : 6~8주
발목뼈 : 6~10주
갈비뼈 : 4~5주
척추 압박골절 : 8~12주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우리 몸의 뼈가 부러지면, 끈적한 접착제 역할을 하는 '골진'이 나와서 뼈가 붙게 되는데, 골절후 골진이 나오는데 까지 대략 4~6주정도가 걸리게 되고, 이 기간 동안에는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깁스나 보조기로 잘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골절 부위가 많이 움직이고 고정이 잘 되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않는 불유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답답해도 참고 깁스나 보조기를 의사가 정해준 기간동안 열심히 차고 있는 것이 안전합니다. 깁스나 보조기를 하는 기간은 골절 부위 및 환자 상태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긴 하는데, 보통 4~12주 정도를 고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4. 골절 후에는 아예 안움직이는게 좋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골절후 뼈를 보호해야한다는 생각에 누워만 있거나 아예 움직이지조차 않는 분들이 계신데 그러면 뼈가 붙는 속도도 느릴 뿐만 아니라 골 중에 미네랄이 소실되어서 뼈가 단단해지는 것을 방해합니다. 만약 다리, 골반, 발목뼈를 골절했다면 해당 골절 부위에 체중을 실어주는 것이 뼈가 빨리 붙는데 도움이 됩니다. 체중을 싣는 것은 뼈 주변의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거나, 목발이나 깁스를 한 상태에서 골절 부위에 체중을 실어 압력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체중부하를 주면, 뼈를 생성하고 복원하는데 중요한 세포(조골세포, osteoblasts)를 활성화시켜서 뼈가 붙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뼈 조직을 강화하고 미세손상을 치유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골절 후 체중을 싣는 시기, 압력의 정도는 정형외과전문의와 상의한 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골절후 운동은 언제쯤하면 되나요?

조금씩 관절 운동을 하는 것은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고 빠른 기능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움직임이 활발한 역동적인 운동 (예: 조깅, 테니스, 농구 등)은 병원에 가셔서 골유합이 어느정도 진행이되는 것을 확인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뼈가 부러진 후 최소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골절시 뼈가 잘붙는 자세한 방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관절 · 척추 통증 참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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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 박해봉 정형외과 전문의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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